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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정치, 체게바라와 서태지 이야기
작은민들레
2025. 4. 22. 22:57
예술은 원래부터 정치적이었다.
단순히 체제를 비판하거나 목소리를 내는 걸 넘어서,
예술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이미
하나의 정치가 되기도 한다.

체 게바라는 총을 든 혁명가였지만,
동시에 시대를 상징하는 이미지였다.
그의 얼굴은 수많은 포스터와 티셔츠에 담기며 ‘저항’과 ‘변화’의 아이콘이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자본주의가 그의 얼굴을 팔았지만,
여전히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강렬하다.
그의 삶은 예술가들의 가사와 그림, 영화 속에 계속 살아있다.


서태지는 한국 대중음악의 ‘체 게바라’ 같았다. 90년대, ‘교실 이데아’처럼 교육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노래는 단순한 팝을 넘어 하나의 사회적 선언이었다.
그는 대중의 열광 속에서도 기득권과 정면 충돌했다.
음반 심의 제도에 맞서 싸웠고, 일부 방송사와 법정 공방도 마다하지 않았다.

음악이 제도와 부딪힌 순간, 그는 뮤지션을 넘어 하나의 상징이 됐다. 그리고 그를 향한 청소년들의 지지는 결국 당시 대통령과의 면담으로 이어졌다.
문화가 정치의 문을 두드린 순간이었다.

예술은 언제나 중립적이지 않다.
진짜 예술은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 한다.
때론 그게 정치가 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