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성향, 사실은 생존 본능에서 시작됐다 (유시민 책, 유시민 추천 도서)
보수적인 성향은 인간의 본능에 가까운 거야.
보통 보수적인 사람들은 옳고 그름보다는 누가 더 강해 보이느냐에 따라 지지 대상을 정하는 경우가 많아.
왜냐하면 아주 오래전, 인간이 자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고 도망치며 살던 시절에는, 강한 사람 편에 서는 게 더 안전했거든.
우리 몸과 성격을 만든 유전자는 대부분 그 시절에 만들어졌어.
지금처럼 법이 있고 사회가 안전하게 정비된 문명 시대는 유전자 역사로 보면 아주 짧은 순간일 뿐이야.
그래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 옛 본능을 안고 세상을 바라보는 거지.
쉽게 말하면, 우리는 아직도 '야생의 본능'을 안고 살아가는 셈이야.
반면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강자보다는 약자의 편에 서는 경우가 많아.
불합리하거나 불공평해 보여도, 강자의 논리에 반대하는 선택을 하지.
말하자면 본능을 거슬러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거야.
결국 보수든 진보든 다 인간적인 거고,
어디에 더 무게를 두고 사느냐
생존이냐 이상이냐
그 차이 아닐까 싶어.
유시민 작가의 책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을 읽다 보면, 정치란 게 단순한 이념이나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본성과 깊이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특히 흥미로운 건, 작가가 프란스 드 발의 [침팬지 폴리틱스]를 인용하면서 인간과 침팬지의 ‘정치 행동’을 비교하는 부분이다.
침팬지 사회에도 권력 다툼, 동맹, 협상, 배신 같은 정치적 움직임이 존재한다는 사실.
이걸 통해 유시민은 인간 정치의 원형이 본능 속에 있다는 점을 짚는다.
뿐만 아니라, 그는 드 발의 최신작 [차이에 관한 생각]도 언급한다. 여기서 중요한 메시지는 이거다:
침팬지 사회에서 ‘알파 메일’이 무조건 힘으로 군림하는 게 아니라,
약자를 보호하고 공정하게 행동할 때 무리의 지지를 받고 권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반대로 권력을 남용하고 약자를 무시하면, 결국 무리에게 버림받고 몰락하게 된다.
이런 동물 세계의 이야기를 인간 사회에 비춰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유시민은 이를 통해 정치 권력이 단순히 힘만으로 유지되지 않으며,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지속 가능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결국 정치는 인간의 본능에서 출발하지만, 그 본능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문명사회의 방향을 좌우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침팬지 폴리틱스 (Chimpanzee Politics) – 프란스 드 발 (유시민 추천 도서)
- 줄거리 요약:
세계적인 동물행동학자 프란스 드 발이 네덜란드 아른험 동물원의 침팬지 집단을 관찰하면서 기록한 정치적 행동 분석서.
침팬지 사회에도 권력투쟁, 동맹, 배신, 조율 같은 인간 정치의 원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책은 인간 정치의 기원을 생물학적 본성에서 찾으며, '정치는 인간만의 것이 아니다'라는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 한줄 요약:
정치의 본능은 인간만의 것이 아니라, 유인원에게도 있다.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 유시민
- 줄거리 요약:
유시민이 故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그를 '한 사람의 인간'으로 바라본 회고록.
정치적 평가나 영웅화보다는 친구로서, 동료로서, 그리고 한 명의 시민으로서 노무현을 돌아본다.
그의 이상과 좌절, 선택과 결과에 대한 사적인 통찰이 담겨 있다. - 한줄 요약:
노무현을 ‘정치인’이 아닌 ‘인간’으로 기억하고 싶은 유시민의 진심 어린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