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그날 이후, 뉴진스가 견뎌야 했던 공포




X의 할말님(@hahagatung)

- 그날 이후, 뉴진스가 견뎌야 했던 공포 일 년 전으로 돌아가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습니다. 무대 위에서 그저 춤추고 노래하고 싶었던 다섯 명의 소녀들은, 지난 1년여 동안 인간이기 전, ‘IP’

x.com




1. 컴백 직전 벌어진 ‘정밀한 타이밍’의 프레임 전쟁
2. 사법 절차 이전의 ‘사적 제재’
3. 정체성을 흔든 심리적 붕괴
4. “민희진만 없으면 된다”는 말은 틀렸습니다
5. ‘법인은 같아도 실질은 다르다’ (신뢰 파탄 논리)
6. 조작된 ‘프레임’과 침묵의 방조
7. 자사 IP만을 보호하는 듯한 선택적 대응 - “위로를 위한 소송?”
8. 이건 자존심이 아닌 “존엄”입니다





일 년 전으로 돌아가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습니다. 무대 위에서 그저 춤추고 노래하고 싶었던 다섯 명의 소녀들은, 지난 1년여 동안 인간이기 전, ‘IP’로만 취급받는 현실 속에서 견뎌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공포는 2024년 4월, 그들의 컴백을 불과 며칠 앞두고 현실이 되었습니다.





1. 컴백 직전 벌어진 ‘정밀한 타이밍’의 프레임 전쟁


2024년 4월, 민희진 대표에 대한 배임 의혹 보도가 갑작스럽게 터졌고, 하루 만에 1,000건이 넘는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그 시점은 우연이라기엔 너무 정밀했고, 기사 내 단어들은 너무도 전략적이었습니다.

이 시기 함께 제기된 ‘두나무 투자 연계’, ‘네이버 이해관계’, ‘무속 개입설’ 등은 법적 근거가 불분명한 추측성 의혹들이며, 수사나 판결로 확정된 사실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일부 언론은 마치 뉴진스가 ‘의도된 기획물’에 불과했던 것처럼 보이도록, 창작의 진정성과 독립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보도를 반복했습니다. 이는 뉴진스라는 팀이 쌓아온 정체성을 부정하고, 멤버들의 자율성과 창작 참여를 왜소화시키는 방식이었습니다.

물론 이 모든 흐름이 하이브 측의 의도였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당시 산업 내 구조적 관계 예컨대 하이브의 주주인 두나무, 위버스 플랫폼 파트너인 네이버 등 이런 언론 기조와 맞물려 작동했던 정황은 여러 분석을 낳고 있습니다.




2. 사법 절차 이전의 ‘사적 제재’


민희진 대표는 당시 고소조차 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수사기관 역시 혐의를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일부 언론에 전달된 편집된 카카오톡 캡처, 감사 자료 등은 공론장을 통해 마치 확정된 사실인 양 퍼져나갔습니다.

이는 무죄추정 원칙에 위배되는 사회적 낙인이며, 정보통신망법 및 형법상 명예훼손 소지도 있는 사안입니다. 이 사적 제재는 다름 아닌 뉴진스의 컴백 시점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3.정체성을 흔든 심리적 붕괴


뉴진스 멤버 대부분이 청소년기에 가까운 10대 후반~20대 초반입니다. 사회적 보호와 심리적 안정이 특히 필요한 연령대에 속합니다. 가장 기대되던 컴백 직전에 자신들의 정체성과 창작을 함께 일궈온 인물이 ‘배신자’로 몰리고, 팀 전체가 “함께 했기 때문에 의심스럽다”는 분위기로 매도되는 상황은 우리기 생각하는 것보다 상상 이상으로 잔인했을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이미지 타격이 아니라 존재의 붕괴에 가까운 심리적 충격이며 청소년 심리학에서도 신뢰 기반이 무너질 경우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음은 입증된 사실입니다.




4. “민희진만 없으면 된다”는 말은 틀렸습니다


이후 하이브는 민희진에게 단 2개월짜리 프로듀서 계약을 제안했고, 해당 계약은 언제든 해임이 가능한 구조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고용이 아니라 무력화”를 위한 형식적 제안이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뉴진스가 거부한 건 민희진이라는 개인이 아니라, 창작자를 ‘대체 가능한 IP 부속물’로 취급하는 구조 전체일 수 있습니다.




5.‘법인은 같아도 실질은 다르다’ (신뢰 파탄 논리)


현재 어도어는 하이브 출신 인사로 경영진이 전면 교체된 상태입니다. 뉴진스 측은 이를 ”형식적으로는 동일한 법인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전혀 다른 회사”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논리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실제 우리 대법원이 전속계약 분쟁에서 인정한 ‘신뢰관계 파탄’ 원칙에 근거합니다.




6. 조작된 ‘프레임’과 침묵의 방조


이후 뉴진스를 둘러싼 기사들은 무차별적으로 확산됐습니다. 하니의 비자문제, 국적 관련 공격, 가정사에 대한 추측, 외국인 노동자 비하 프레임까지 등장했습니다. 미성년자인 멤버의 가족에 대한 공격까지 기사화되었고, 렉카 유튜버들의 루머를 그대로 베낀 기사도 다수였습니다.

특히 사이버 렉카 유튜버 A는 뉴진스와 관련해 50개가 넘는 영상을 제작했고, 그 안에는 “하이브 관계자에 따르면”이라는 표현이 반복적으로 사용됐습니다. 물론 이 모든 영상이 사실이 아닐 거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런 식의 보도 방식이 공익적 보도라기보다 ‘획일적 프레임’으로 기능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지적될 수 있습니다.




7. 자사 IP만을 보호하는 듯한 선택적 대응 - “위로를 위한 소송?”


하이브와 어도어는 자사 지적재산권(IP) 침해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강경하게 대응해왔습니다. 반면, 뉴진스와 그 가족들, 특히 미성년자인 멤버들이 국적·가정사 추측, 외국인 혐오 표현에 가까운 보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법적 조치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보호 책임이 형식적 수준에 그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최근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하이브 홍보 책임자가 일본 언론인과의 대화에서 “아티스트들과 팬들을 위로하기 위해 소송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맥락상 이 발언이 실제 법적 전략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정서적 고려가 일부 작용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만약 하이브가 특정 레이블의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감정적 소송까지 선택한 적이 있다면, 뉴진스에 대해서는 왜 유사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팬들과 일부 시민 사회는 이러한 차별적 대응을 묵시적인 방조나 방치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일관성과 윤리성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지점이 되고 있습니다.



8. 이건 자존심이 아닌 “존엄”입니다


뉴진스는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합니다. 존재를 지우려 했던 구조 속으로 스스로 다시 들어가는 일은, 회복이 아니라 자기 포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단순한 계약 분쟁이 아닙니다. 아티스트들이 자신을 인간으로 지키기 위해 거부하는 마지막 방어선일지도 모릅니다.

칼럼은 특정 개인이나 기업을 비방할 목적이 아니라, 문화산업 구조와 언론 보도의 윤리를 되짚고, 공익적 문제제기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묻고 있습니다.
그날, 왜 컴백 직전에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침묵은 ‘인정’으로, 반박은 ‘겁박’으로 바뀌었는지, 왜 아이돌은 인간이 아니라 ‘설계된 상품’으로 소비되어야 했는지.

이건 자존심의 문제가 아닙니다.
존엄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선택일 수 있습니다.






* 이 칼럼은 공익 목적의 비평이며, 특정 기업이나 개인을 명예훼손하거나 비방할 의도가 전혀 없음을 명확히 밝힙니다.

출처 : https://x.com/hahagatung/status/1909428862985159015?s=46

X의 할말님(@hahagatung)

- 그날 이후, 뉴진스가 견뎌야 했던 공포 일 년 전으로 돌아가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습니다. 무대 위에서 그저 춤추고 노래하고 싶었던 다섯 명의 소녀들은, 지난 1년여 동안 인간이기 전, ‘IP’

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