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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방시혁, 민희진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세상엔 두 부류가 있다.
속이고 빼앗는 자,
그리고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바른말을 해야 하는 사람.

방시혁, 민희진




방시혁은?

측근들을 속였다.
주주들을 기망했다.
몰래 사모펀드와 비밀 계약을 맺고, 회사가 상장되면 자기들끼리 수천억 챙기자고 약속했다.
실제로 4,000억 넘게 챙겼다.

이게 들켰다.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들어갔고, 검찰 수사도 시간 문제다.
배임죄, 자본시장법 위반이면 무기징역도 가능하단다.
이게 그냥 “한탕질”인가, 아니면 구조적 사기인가?

…이 판에선 영악하게 굴어야 오래간다.
친구든 후배든 돈 되는 쪽에 붙고, 남는 장사면 법 따윈 눈감고 간다.
윤리? 상장만 하면 이긴다.




민희진은?

회사 말 잘 듣고,
아티스트 인권 무시하고,
말 그대로 “그냥 임원놀이” 했으면
받을 수 있었던 돈이 1,000억~3,600억.

근데 그걸 포기하고
“정당하지 않다”고 말해버렸다.
아티스트 착취구조를 폭로하고, 내부 부조리를 까발렸다.

돌아온 건 뭐였나?
- 언론의 집중포화
- 살해협박
- 법정에 홀로 선 싸움꾼
- 그리고 “미친 여자”라는 프레임




내가 민희진이었다면?
이 판, 애초에 엎어진 물이다.
차라리 돈만 챙기고 조용히 살지.
..
그러니까 세상은 지금 이런 꼴이다.

근데 말이다,
민희진이 그렇게 살았으면…
지금 뉴진스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방시혁, 민희진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사실 모르겠다.
내가 정말 저 둘 중 누구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4천억, 1천억, 3천억…
그런 숫자는 평범한 사람 입장에선 비현실적이다.
뉴스에선 다뤄도, 내 통장엔 절대 찍히지 않을 숫자니까.
막상 그만한 돈이 눈앞에 있다면…
솔직히 나도 장담 못 한다.
그만큼 유혹은 크고, 양심은 약하다.

대부분은 방시혁처럼 산다.
그게 더 빠르고, 덜 피곤하고, 결국 이기는 게임처럼 보이니까.
극소수만 민희진처럼 산다.
모든 걸 내려놓고, 싸우고, 손가락질당하고, 때론 목숨의 위협까지 감수하면서.

어쩌면 당연하다.
이 구조 자체가 착한 사람보다 영악한 사람에게 유리하게 짜여 있으니까.

그래서 더더욱,
민희진 같은 사람은 정말 드물다.

드물기에,
그런 사람은 지지받아야 하고,
그런 사람이 버텨줘야 사회는 조금이라도 나아진다.
그런 선택이 계속 비웃음당한다면,
이 세상은 끝까지 방시혁의 세상으로만 남을지도 모른다.